[기초사진] 당신의 사진이 좋아지는 방법 세 가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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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글에서 언급하는 세 가지 방법을 통해 당신의 사진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.

이 방법은 ‘예술’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적용되진 않습니다.

다만 ‘보기좋은’ 사진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임은 분명합니다.

 

특히 인물사진이나 행사사진 같은 경우 이 방법을 사용하면 상당한 힘이 될 것입니다.

이 방법은 초보를 대상으로 하며 적어도 중수정도는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방법론입니다.

이 글은 무료강의이므로 당신의 돈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.

또한 만약 당신이 필름쟁이라면 무의미한 이왜찍도 더욱 보기 좋은 이왜찍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.

 

즉, 필름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고 이는 곧 금전적 이익이 된다는 의미입니다..

이 글을 통해 매우 짧은 시간 동안 당신의 뇌에 세 가지 팁을 박아넣을 수 있습니다.

이 시간을 통해 당신의 사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세요.

세 가지만 명심하면 됩니다. 비율, 벡터(방향성), 자성(중력).

먼저 비율입니다.

사진에는 비율이 있다.

 

먼저 프레임 가로 세로의 비율,

 

그리고 프레임 내부의 비율.

자전거 탄 소년이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잡고 있다.
35mm 필름

 

 

35mm 사진을 기준으로는 가로 3, 세로 2의 비율이며

인스타그램 스토리 기준으로는 가로 9, 세로 16의 비율입니다.

이 비율로 인해 피사체가 프레임 내에서 놓일 위치가 결정됩니다.

단, 이 비율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.

앞으로 언급할 프레임 내부의 비율, 그리고 방향성, 중력과 같은 요소를 고려해야합니다.

프레임 내부의 비율이란, 프레임 내에 피사체가 놓일 위치와 그 외 공백 부분 간의 부피 내지는 길이 비율을 의미합니다.

 

흔히들 황금비율이라고 알고있는 비율이며 대충 8대 5 정도입니다.

하지만 중요한 건 이게 아닙니다.

 

우리가 알아야 할 황금비율은 피보나치 수열이며 이 수열의 n번째 수와 n+1번째 수를 기억하면 됩니다.

 

1, 1, 2, 3, 5, 8, 13…순으로 쭉 이어져있습니다.

 

이를 비율로 환산하면, 1:1, 2:1, 3:2, 5:3, 8:5, 13:8…이 됩니다.

이를 기억하기는 어려우니 우리는 단순한 방법을 사용하기로 합니다.

 

2대 3 비율의 프레임 기준으로 가로 삼분할, 세로 삼분할의 선을 그었을 때 생기는 네 개의 점을 기억하면 됩니다.

한 점을 기준으로 상하좌우 각 방향으로 2:1의 비율이 발생하며 이는 피보나치 수열 중 하나에 해당합니다.

 

두 소년이 차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잡고 있다.
단체사진같은 경우 정중앙에 피사체를 놓는 것이 유리하다.

 

피사체를 프레임의 1 대 1 비율인 정중앙에 놓았을 때 우리는 사진에서 균형감을 느끼며

 

정중앙이 아님에도 균형감을 느끼는 사진의 예시
정중앙이 아님에도 균형감을 느끼는 사진의 예시

 

정중앙이 아닌 점 위에 피사체를 놓게 될 경우에도 우리는 심리적 균형감을 느낍니다.

그리고 이 현상은 다음 언급할 벡터, 방향성과도 연결이 됩니다.

이번에는 방향성입니다.

피사체가 바라보는 방향에는 힘이 생깁니다.

 

이 힘의 밀도에 따라 피사체가 놓일 치를 결정할 수 있고 이는 우리의 연출 의도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.

만약 피사체가 오른쪽을 바라보거나 이동하고 있는 경우 힘이 오른쪽으로 향하고 있으므로 오른방향으로 힘이 진출하도록 도와줘야합니다.

왼쪽에 시선이 머물러있으므로 왼쪽에 공간을 준 사진
왼쪽에 시선이 머물러있으므로 왼쪽에 공간을 준 사진

 

 

차는 물론이고 시선의 방향이 좌측으로 향해있으나 좌측면에 공간을 더 주지 않아 갑갑한 느낌이 드는 사진

 

만약 해당 방향에 공간을 주지 않고 힘의 진출을 방해할 경우 ‘답답한, 갑갑한’ 사진이 나오게되며 피사체를 정중앙에 놓았음에도 균형감이 깨진 듯한 느낌이 들 때는 대부분 이 때문입니다.

사진영상업계에서는 이를 노즈룸, 룩킹룸, 리드룸 등으로 부르고 있습니다.

이 밀도의 정도는 위 피보나치 수열 내지는 삼분할 선을 기준으로 잡고 설정하면 됩니다.

노즈룸의 예시

 

이 힘은 다음에 언급할 프레임의 중력과도 연관이 있습니다

이번에는 중력입니다.

건물이 쏠려있는 프레임 윗변의 중력으로 인해 힘의 균형이 위 쪽으로 향해버린 사진

 

 

앞서 설명한 방향성에 따르면 힘이 향하는 방향으로 공간을 줘야한다고 했습니다.

그렇다면 이 경우 왜 황금비율에 따라 피사체를 배치해야만 하는지 의문이 생겼어야합니다.

 

왜 한 변 끝에 피사체를 놓고 반대편 방향을 보도록 세팅하면 안되는가?

 

이는 바로 중력 때문입니다.

우측하단에 쏠려있는 피사체들. 구석으로 힘을 빼앗기고 배경이 가진 힘의 밀도가 커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.
우측하단에 쏠려있는 피사체들. 구석으로 힘을 빼앗기고 배경이 가진 힘의 밀도가 커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.

 

프레임의 각 변에는 끌어당기는 힘, 즉 중력이 존재합니다. 프레임의 자성이라고도 부릅니다.

이 중력은 매우 강력한 힘이기 때문에 아무리 균형을 위해 앞에 공간을 둔다고 해도 프레임에는 일정 수준 가까이 가면 안됩니다.

 

사건의 지평선을 넘으면 블랙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듯 일정 선을 넘으면 프레임의 균형감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게 됩니다.

 

좌우뿐만 아니라 위아래에도 프레임의 변이 있으므로 상하배치에도 신경을 써야합니다.

 

 

인물이 프레임 하단에 붙어있어 인물에 가야할 집중이 아래 방향으로 소멸하고 있다. 시선을 어디에 둬야할 지 모를 사진.
인물이 프레임 하단에 붙어있어 인물에 가야할 집중이 아래 방향으로 소멸하고 있다. 시선을 어디에 둬야할 지 모를 사진.

 

 

적절한 양의 헤드룸을 둔 사진
적절한 양의 헤드룸을 둔 사진

 

헤드룸 포인트를 정중앙에 두었으며 몸이 아래에 붙어있으므로 균형감이 맞지 않는 사진

 

이 역시 피보나치 수열을 기준으로 힘을 실어주면 위쪽 삼분할 점부분에 두거나 아래 점에 두면 됩니다.

 

위쪽 점에 두어 머리 윗 공간을 적당량 둘 경우, 이를 헤드룸이라 부르며 아래쪽 삼분할 점으로 배치하여 미적 표현을 위해 사용하곤 합니다.

다만 이 모든 것들은 ‘비율’에 의해 결정되어야합니다.

우리가 지금까지 간과한 것이 있습니다. 프레임에 피사체를 어느정도 비율로 어느 크기로 담았는가입니다.

 

이를 샷사이즈라 부르며 풀샷, 니샷, 클로즈업샷 등이 있습니다.

 

이 때 한 가지를 더 고려해야합니다. 맨 처음 언급한 프레임 자체의 비율입니다.

풀샷인 경우 헤드룸 포인트가 아래에 있어야 균형감이 살아난다.
풀샷인 경우 헤드룸 포인트가 아래에 있어야 균형감이 살아난다.

 

갑갑한 느낌이 들게 하려는 연출의도에 따라 시선 방향의 공간을 더 좁게 설정하였다.
갑갑한 느낌이 들게 하려는 연출의도에 따라 시선 방향의 공간을 더 좁게 설정하였다.

 

이 비율과 샷사이즈가 어떻게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앞서 언급한 헤드룸, 리드룸, 노즈룸 등이 무시될 수 있습니다.

 

중요한 것은 균형감과 어느 것에 힘을 줄 것인가, 즉 연출의도입니다.

즉 사진의 모든 것은 어떤 피사체를 어떤 의도에 따라 어떤 힘의 비율로 담아낼 것인가입니다.

누군가는 사진은 빛이 전부인데요?라고 할 수 있습니다.

맞습니다. 사진은 빛이 전부입니다.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. 하지만 사진 그 자체가 빛으로 그린 그림이라는 전제하에 있으므로 그저 당연한 얘기이기에 건너뛴 것입니다.

우리는 지금까지 세 가지 단어를 중점적으로 다뤘습니다.

비율, 방향성, 중력.

 

그리고 이 세가지의 핵심 키워드는 두 가지로 줄일 수 있습니다. 힘의 밀도 그리고 연출의도.

다시 한 번 언급하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.

 

사진의 모든 것은 어떤 피사체를 어떤 의도에 따라 어떤 힘의 비율로 담아낼 것인가이다.

 

 

 

지금까지 사진에 관하여, 사진관이었습니다.

 

- 사진정보 -

모델 : 장유진

필름출처 : ebay 구매

 

 

이것들만 지켜도 중박은 칩니다. 근데 말이죠. 고수로 가기 위해선 이것들을 자유자재로 다루고 깰 수 있어야합니다.

 

전 그걸 못해서 고수가 못 되고 있습니다.

 

영상 속에서 35mm도 헷갈려서 36mm라 한 거 보면 전 초보가 맞습니다.